에우마이오스
Eumaeus · Εὔμαιος
거지꼴의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 채 극진히 대접한 종.
왕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납치되어 노예로 팔렸고, 라에르테스의 집안에서 자라 이타케의 돼지치기가 됐다.
20년 만에 거지 행색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를 알아보지 못하면서도,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내어 재운다. 손님 대접이 곧 사람됨이던 세계다.
정체를 알고 난 뒤에는 구혼자들과의 싸움에서 주인 곁을 지켰다.
호메로스는 이 인물을 부를 때만 유독 "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여"라고 직접 말을 건다 — 시인의 애정이 드러나는 드문 대목으로 꼽힌다.
전거호메로스 『오디세이아』